안녕하세요,
오늘은 정전이 되었을 때 아기와 함께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할지,
그 실질적인 루틴과 마음가짐을 나눠보려고 해요.
사실 성인 혼자라면 정전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어요.
하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얘기가 달라지죠.
특히 갓난아기나 어린 유아와 함께 있는 부모라면
정전은 예상보다 더 긴박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.
오늘 글은 전기 없이도 아기와 함께 안전하고 따뜻하게 하루를 보내는 법,
그리고 부모의 마음까지 살펴보는
조금은 다정한 무전력 루틴 가이드예요.
🌙 정전, 정말 갑자기 찾아와요
저희 집도 몇 년 전 여름,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한밤중에 아이가 울며 깬 적이 있어요.
에어컨은 꺼지고 방은 금세 후텁지근해졌고,
무엇보다도 아이의 불안한 얼굴이 제일 마음에 남더라고요.
그 이후, 전기 없이도 아이와 함께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준비를 시작했어요.
🍼 Step 1. 아기와 함께하는 무전력 대비 키트
정전이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
엄마 아빠의 ‘준비된 마음’과 실질적인 키트예요.
✅ 필수 준비물
🔦 손전등 or 랜턴 (부드러운 조명) | 갑작스러운 어둠 속에서도 아기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은은한 조명 필요 |
🍼 미리 데운 분유 or 스틱형 분유 | 전기 없이도 빠르게 수유 가능하도록 준비 |
🧻 물티슈, 기저귀 여유분 | 정전이 길어질 경우 대비, 넉넉히 준비 |
🌡 아기 체온 유지용 블랭킷 | 냉난방 없이 체온 유지할 수 있게 |
🎶 무전력 장난감, 손인형, 그림책 | 불안감 완화용 감각 자극 아이템 |
🚰 끓인 물 & 생수 | 물 끊기는 아파트 대비, 아기 전용 식수 확보 |
🌿 코콩 꿀팁:
‘정전 대비 아기박스’를 만들어 욕실 옆이나 침대 아래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.
지퍼백에 소형 기저귀, 가제 손수건, 젖병 등 묶어두면 꺼내기 쉬워요.
🌅 Step 2. 하루 루틴, 이렇게 운영해보세요
정전이 되었다고 하루가 멈출 순 없어요.
오히려 아기에게 안정된 리듬을 유지해 주는 게 더 중요해요.
⏰ 루틴 예시
07:00 | 자연광에 맞춰 기상, 창문 커튼 열어 빛 확보 |
08:00 | 미리 준비한 분유/죽으로 아침식사 |
09:00 | 부드러운 조명 아래 손놀이, 그림책 읽기 |
11:00 | 젖병 세척 후 햇빛 아래 건조 (세균 번식 방지) |
12:00 | 식사 (엄마/아빠도 같이 도시락 등 준비) |
14:00 | 낮잠 – 햇빛 가리개, 시원한 블랭킷 활용 |
16:00 | 촉감놀이, 손인형, 무소음 놀이 시간 |
18:00 |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아기 몸 닦아주기 |
20:00 | 촛불 혹은 LED 랜턴 아래 일기 읽기 & 수면 유도 |
🔔 부모의 루틴도 중요해요!
지치지 않으려면 엄마 아빠도 짧게라도 번갈아 휴식을 취하는 게 필요해요.
한 명은 아기를 보고, 한 명은 찬물 세수라도 하고 바람을 쐬러 잠깐 베란다에 나가보세요.
🧸 정전 중 아이의 불안을 줄이는 법
전기 없이 어두워진 집, 낯선 조명, 조용해진 소리 환경…
아이에게는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으로 다가올 수 있어요.
🙌 이런 방법을 시도해보세요
- 촛불 대신 오렌지빛 LED 랜턴 사용 – 눈부시지 않아요
- 손인형, 손수건으로 손놀이 해주기 – 부모의 손길은 최고의 장난감
- 책 읽어주며 말소리 톤 낮추기 – 아기의 감정도 안정돼요
- “불이 없어도 괜찮아. 엄마 아빠랑 있으니까 안전해~”
👉 이런 짧은 문장 반복하면 아기의 마음에 큰 위안이 돼요.
🧘 부모의 마음도 돌보세요
정전이 길어질수록 부모는 불안과 피로가 누적되기 쉽습니다.
하지만 부모가 안정돼야 아이도 안정을 느껴요.
- 짧게 눈 감고 호흡 정리하기
- 한 모금 따뜻한 물 마시기
- 나에게 “괜찮아.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어.”라고 말해주기
🌿 코콩이의 이야기
저도 예전에 정전 중 아기가 울 때, 저까지 조급해져서 더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.
그런데 다시 눈 마주치고 말없이 꼭 안아주니까 금방 진정되더라고요.
결국 우리가 서로에게 주는 안정감이 제일 큰 힘이에요.
✅ 정리하며 : 아기와 함께하는 무전력 하루도 충분히 따뜻할 수 있어요
전기 없이 맞는 하루는
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지만,
아기에게는 그 시간이 오히려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요.
전기가 꺼져도 사랑은 꺼지지 않아요.
엄마 아빠의 손, 목소리, 품 안의 체온.
그게 아기에게는 가장 중요한 ‘전원’이랍니다.